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가 7위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12년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평균 73.8점으로 조사대상 23개 국가 중 7위를 기록, 2011년 9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건설시장 규모와 성장률, 시장 안정성, 건설제도, 시공ㆍ설계 기업의 생산성과 수주규모, 가격경쟁력 등 20여개 항목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국토부와 건기연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것이다.

국토부와 연구원은 기존 평가모델에 대해 건설분야의 산ㆍ학ㆍ연 전문가 자문과 AHP 기법 등을 활용하여 “2012년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평가모델을 수정ㆍ보완하고 지표별 가중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에 수정된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평가모델을 활용하여, 23개 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의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했다.

평가대상 국가는 매년 발표되는 ENR지의 2011년 세계 225대 건설기업과 200대 설계사, Global Insight, 국제투명성기구, 국제신용평가기관, 통계청, Global Construction Cost and Referance Book 등을 활용하여 선정했다.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 결과 23개 국가 중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위, 한국은 7위를 차지하여 2011년 9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지표는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0위를 기록, 2011년 11위에서 1단계 상승했다.

건설시장규모에서는 중국 1위ㆍ한국 11위, 건설시장 성장률에서는 브라질 1위ㆍ한국 16위, 시장안정성에서는 일본 1위ㆍ한국 14위, 건설리스크에서는 미국 1위ㆍ한국 4위, 건설인허가제도의 효율성에서는 덴마크 1위ㆍ한국 10위, 정보화발전에서는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 미국 1위, 이탈리아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7위를 기록, 2011년 12위에서 5단계 상승했다.

또 시공경쟁력에서는 미국 1위ㆍ한국 8위, 설계경쟁력은 미국 1위ㆍ한국 10위, 가격경쟁력에서는 인도 1위ㆍ한국 6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종합평가에서 2011년도 9위에서 2단계나 상승한 7위를 차지한 이유는 시공과 설계분야의 해외매출 성장률이 급증한 때문이다.

해외매출액에서 2011년 대비 성장률은 시공분야의 경우 40.7%, 설계분야의 경우 67.1%로써 전년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시공의 경우 석유ㆍ화학분야(65.4%)와 교통시설분야(44.6%)에서, 설계의 경우 전력분야(103.7%), 상수도분야(116.8%), 석유화학분야(57.0%), 교통시설분야(581.8%)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주택ㆍ부동산경기의 극심한 침체와 민자사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우리 건설산업 경쟁력이 높이 평가된 것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성장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도 설계경쟁력은 비교대상 23개국 중 10위에 머물러 있어 설계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확충과 시장개척이 필요하며 특히 플랜트 분야에 대한 설계기술력의 고도화가 매우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