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원익)이 8년 만에 조합원에 대한 이익배당을 실시한다.

조합은 2월26일 11시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어 7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2015사업연도 결산안을 원안의결하고, 조합원에게 좌당 1만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합은 작년 한해 큰 폭의 자금운용투자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514억원이 증가한 3천73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비용은 조합원 부실에 따른 보증금 청구 및 보증지급금이 크게 감축돼, 전년대비 491억원이 줄어든 2천648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전년보다 748억원이 증가한 7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조합은 조합원에게 좌당 1만원, 총 449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2015사업연도에 올린 당기순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336억원은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해 조합 출자증권의 지분가액을 7천444원 인상키로 했다.

조합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조합원인 전문건설사들의 부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보증지급금 증가로 인해 조합원에 대한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위기경영체제를 통해 선제적 보증리스크 관리와 각종 제도적 안정장치 구축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지난해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6년 연속 감소하던 보증실적이 11% 성장하고, 조합원 부실로 인해 연간 2천억원을 넘나들던 보증지급금도 지난해 절반 가까이 감축해 1천143억원만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자금운용투자 등을 통해 전년대비 533억원이 증가한 1천722억원의 영업외수익을 올림으로써, 큰 폭의 경영실적 개선 성과를 이끌어 냈다.

조합은 조합원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모든 조합원에 대한 보증수수료율 및 융자이자율도 20%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조합원 금융부담 경감 효과는 연간 27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이날 총회에서는 3년 임기의 비상임감사에 유정호 유호토건(주) 대표를 선임했다. 유 대표는 조합에서 운영위원과 상각채권심사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상각채권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국의 대의원 126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조합은 지난해 주요사업 추진실적과 함께 조합경영 일류화 체제 구축, 자산운용 고도화, 인사제도 혁신을 통한 견실경영 구축 등 올해 주요 경영목표 등을 보고했다.

이원익 조합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위기경영체제를 벗어나 주주조합원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실현하여 이익을 환원하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