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택업계의 올해 분양물량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주택협회(김종인 회장)는 8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2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개사에서 총 17만4천582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공급(예정 포함) 물량인 17만8천701가구보다 2.3%(4천119가구) 줄어든 수치다.

재건축ㆍ재개발ㆍ조합의 조합원분(49,690가구)을 제외한 실제 공급물량은 12만4천892가구다.

하지만, 수도권 분양 물량은 올해(12만8천300가구) 보다 약 20% 가량 감소한 10만6천383가구로 조사돼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분양실적도 2009년 이후 대폭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올 지방 분양시장의 호조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올해(5만401가구) 대비 35.3% 대폭 증가한 6만8천199가구다.

사업유형별로는 재개발ㆍ재건축ㆍ조합 아파트가 99단지 7만6천144가구로 가장 많았고 분양 아파트와 도급 아파트가 각각 58단지 5만1천846가구, 53단지 4만6천52가구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져 지방은 기존 아파트시장 강세와 더불어 부산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반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침체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분양실적은 공급계획 물량(12만8천300가구)의 절반 에도 못 미치는 41.1%에 불과한 714단지 5만2천799가구로, 재건축ㆍ재개발시장의 위축의 영향으로 2009년 이후 대폭 감소했다.

지방 분양실적은 공급계획 물량(5만401가구)을 43.9% 초과한 92단지 7만2천522가구로, 2010년 1만820가구의 4배를 훌쩍 넘겼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시장이 양극화를 보인 원인은 분양가상한제 및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공급 확대로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을 꺼린 반면, 지방은 정부의 금융ㆍ세제 지원책과 더불어 최근 2～3년간 신규 공급량이 적어 집값 상승한데 따른 분양시장의 훈풍에서 기인했다.

따라서 지방에서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 중단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 시세를 끌어올리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을 초래한 결과에서 보듯, 향후 2～3년내 수도권에서의 집값 안정과 분양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조속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DTI 규제완화, PF 주택사업 원활화 개선, 주택전매제한 제도 폐지, 도시정비사업 현금청산 제도개선 등의 추가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협회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