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며 논란이 불거졌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이날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결국 김포∼부천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토부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교통 개선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서부권 2기 신도시(김포한강·검단 신도시)에 대해 철도·버스·도로 등 종합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에 반영하기 위한 관련 위원회 심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의 접근성 향상을 우선 추진하되, 버스 노선 신설과 도로·환승센터 등 인프라 확대 방안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먼저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21.1㎞ 구간을 잇는 GTX-D 노선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수도권 서부권 주민들은 서울로의 신속한 출근을 위해 이 노선의 강남 직결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이 김포∼부천만을 연결하는 노선안을 ’김부선’으로 부르며 반대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울 접근성 문제였다.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울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 중인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1호선 연장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2호선 연장은 정책적 필요성 등이 검토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 2호선의 경우 인천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걸포북변역)를 경유해 고양시(킨텍스역 등)까지 이어지는 노선도 신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공항철도에 시속 150㎞ 이상 고속차량을 투입하는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열차도 추가 투입한다.

김포시는 지난 14일부터 아침 출근 시간에 예비열차 1편성을 투입하고 운행역사 감축(10개 역→9개 역) 등을 통해 열차 운행시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또 현대로템과 열차 5편성(10량) 추가 제작 계약을 완료하고, 2024년 11월부터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철도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우선 버스를 통해 교통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버스전용차로도 도입된다.

김포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으로 만성 정체 구간인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은 연내 중앙 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용차로 도입의 적정성을 추가 검토,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버스의 정시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개념 버스 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도 도입된다.

우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행주대교∼당산역·10㎞)에 서부권 BTX 1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착수하고 추후 교통수요 및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해 2단계(한강시네폴리스IC∼행주대교·8㎞)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검단∼대곡 광역도로,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서부권의 간선도로 정체 해소를 위한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 인천 검단과 김포 간 상호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검단∼대곡 광역도로(3.04㎞) 신설을 추진하고 검단에서 서울까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검단∼드림로 간 도로(3.59㎞)도 다음 달 착공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버스·도로 등 교통수단 간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걸포북변역에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모두 이행되면 서부권 2기 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