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건설업계 최초로 모바일 직선제로 치러지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선거에 쟁쟁한 경력의 후보자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감사원 국책사업단장(국장급)과 SK건설 부사장을 지낸 고갑수씨와 건설기술연구원장과 토목학회장을 역임한 이태식씨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고, 두산건설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낸 김기동씨와 한국건설감리협회장을 지낸 김연태씨가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화려한 경력자들이 회장 후보로 나서고 있는 것은, 협회 대의원들이 회장을 뽑는 간접선거와 달리 50여만명의 회원들이 모바일 직접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선거판이 기존 협회 지근거리에서 인맥을 쌓은 인사보다, 협회에 대한 기여도가 적더라도 대중적으로 명성이 높거나 경력이 출중한 인사가 더 경쟁력이 있는 판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편, 협회장 출마 요건은 협회 정회원으로 5년 이상 및 건설 관련분야 경력 15년 이상인 자로 정회원 100명의 추천을 받고, 2천만원의 기탁금을 내야한다.
 
기술인협회는 지난 8월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종점검을 완료했으며 9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후보등록공고는 1월말경 예정되어 있으며, 3월 첫째주 투표,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3월말까지는 당선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선거권자는 78만 건설기술자 가운데 협회 회원자격을 가진 52만명 가량이다.

선거운동은 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도하는 공영제로 관리한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후보등록후 약 한달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경력과 공약을 게시하고, 토론회를 공개방송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